조각난 일기장 Topic /1
NPC | 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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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난 일기장 | 희망에 매달린 것이 우리의 실수였다. 하늘이 핏빛으로 물들고 바다가 요동친 후에도, 우리가 이 벽 안에 숨은 채 혼돈의 시기를 견뎌낸 후에도, 우리는 제국이 우리를 찾으러 올 거라 믿었다... 죄수들이 아니라 우리를 찾으러. 우린 죄수들을 몇 주 동안 철창에 가둔 채로 두었고, 보급품이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잡힌 물고기는 죽은 채 썩어가고 있었지만... 여전히 움직였다. 비는 기름처럼 미끈거렸고, 그 비에 맞은 이들은 몸속에 보이지 않은 불꽃이 붙은 듯 안에서부터 타들어 가기 시작했다. 제국의 배는 오지 않았다. 아니, 아무런 배도 지나치지 않았다. 죄수들은 점점 더 술렁거렸고, 머지않아 폭력적으로 변할 것이 뻔했다. 우리는 아무 말도 해주지 않았지만, 그들도 직감한 것이다... 그래서... 우린 먹을 것을 주기 시작했다. 우리가 고기를 잘라내면... 그건 다시 돋아났다... 그래서 더 잘라내자... 죄수들은 잠잠해졌다. 그들은 우리가 무슨 짓을 했는지 전혀 몰랐다. 그들이 뭘 먹어 왔는지 알게 된다면... 신들께서 굽어살피시기를... |
조각난 일기장 Text Audi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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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s Content is available under CC BY-NC-SA 3.0 unless otherwise no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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