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둔은 너무나 오랫동안 마라케스의 압제 밑에 굴복해 왔다. 우리는 가축처럼 사막의 끝에 갇힌 채 하등하다고 손가락질 받고, 존재할 권리마자 박탈당했다. 우리가 일으킨 모든 봉기는 '정통성'이 없고, {아카라}가 귀를 기울일 목소리가 없다는 똑같은 바위에 부딪혀 산산이 부서졌다.
그리하여 나는 새로운 언약을 맺었다. 시간의 관리인 자로크는 내게 세케마의 시련을 통과할 길을 보여주었고, 그 길을 걸을 힘도 빌려주었다. 나는 역사상 처음으로 시험에 통과한 파리둔이 되었다. 그 순간, 우리에게 정통성이 없다는 거짓말은 죽었다.
{세케마} 중의 {세케마}가 되면, 모든 {아카라}가 맹세와 관습에 따라 내 명을 따르게 될 것이다. 마라케스와 파리둔뿐만 아니라, 모든 바스티리가 말이다. 그들은 감히 내 통치에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리라. 그리고 자로크의 선물로, 나는 이 땅을 내 기치 아래 영원토록 통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