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루이 조각 II Text Audio /1
이름
우리의 새로운 고향을 건설하느라 한 달이 지나고 보름달이 뜨던 밤, 우리 중 하나가 사라졌다. 전사가 되고 싶어 하지만 아직은 힘이 부족한 어린 남자였다. 그가 자리를 비운 이유를 다들 짐작할 수 있었다. 우리는 그가 대자연 속에서 홀로 자신의 힘을 시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 달이 지나가고, 보름달이 뜨던 날 또 한 사람이 사라지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최근 남편을 잃은 노파였고, 우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야 했다. 수색 과정에서 나는 정찰병이 언급했던 이 버려진 마을에 이르렀고, 여기에서야 내가 그의 두려움 가득했던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음을 깨달았다.

이것들은 숭배나 예술을 위한 조각상이 아니었다. 누군가 공포에 질린 얼굴로 달아나고 비명을 지르는 카루이 남녀의 기괴한 모습을 조각해 놓았다. 모두가 소리와 움직임 없이 내 뒤쪽의 어떤 위험에 대해 울부짖고 있었다. 나는 공포에 질렸지만, 돌아서 봐도 아무것도 없었다.
어둠 속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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