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나리우스 Topic /4
NPC | 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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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조각 I | "...레이클라스트의 유적에서 황금 장치가 망가진 채 발견되었다. 안에 끔찍하고 어두운 비밀이 담겨 있으리라 믿은 고위 템플러 베나리우스는 게 이를 복원하고 안에 담겨 있을 힘이 무엇이든 무기화하라 일렀다..." |
기억의 조각 XII | "...베나리우스, 그 개자식이... 나를 거리 한복판으로 끌고 나왔다. 놈의 부하들은 날 죽기 직전까지 구타했고... 난... 난 모든 걸 털어놓았다. 놈은 자기들 모두를 꿈속 세상으로 데려다주고 엘더를 만나게 해줄 것을 요구했다. 우린 장치 안으로 걸어 들어가 아틀라스의 세계에 들어섰다..." |
기억의 조각 XIII | "...오래지 않아 쉐이드와 마주치게 되었다. 엘더의 정수 그 자체였던 그것은 환상 속에서 내가 왜 돌아왔는지 듣고 싶어 했다. 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베나리우스가 앞으로 나오더니 그 유령에게 인사를 건넸다..." |
기억의 조각 XIV | "...우린 알아채기도 전에 불경스러운 석상이 있는 곳에 와 있었다. "내 가슴에 꽂힌 검을 뽑아다오." 부탁을 받은 베나리우스는 주저하지 않았다. 엘더가 자신의 육체와 다시 결합하자 대지가 진동했다. 실체를 드러낸 엘더가 고위 템플러와 부하들을 쓰러트렸고, 놈이 먹어치우기 시작하자 나는 달아나기 시작했다..." |
Venarius FlavourText /22
name | flavou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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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조각 I BaseItemTypes | "...레이클라스트의 유적에서 황금 장치가 망가진 채 발견되었다. 안에 끔찍하고 어두운 비밀이 담겨 있으리라 믿은 고위 템플러 베나리우스는 게 이를 복원하고 안에 담겨 있을 힘이 무엇이든 무기화하라 일렀다..." |
기억의 조각 XII BaseItemTypes | "...베나리우스, 그 개자식이... 나를 거리 한복판으로 끌고 나왔다. 놈의 부하들은 날 죽기 직전까지 구타했고... 난... 난 모든 걸 털어놓았다. 놈은 자기들 모두를 꿈속 세상으로 데려다주고 엘더를 만나게 해줄 것을 요구했다. 우린 장치 안으로 걸어 들어가 아틀라스의 세계에 들어섰다..." |
기억의 조각 XIII BaseItemTypes | "...오래지 않아 쉐이드와 마주치게 되었다. 엘더의 정수 그 자체였던 그것은 환상 속에서 내가 왜 돌아왔는지 듣고 싶어 했다. 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베나리우스가 앞으로 나오더니 그 유령에게 인사를 건넸다..." |
기억의 조각 XIV BaseItemTypes | "...우린 알아채기도 전에 불경스러운 석상이 있는 곳에 와 있었다. "내 가슴에 꽂힌 검을 뽑아다오." 부탁을 받은 베나리우스는 주저하지 않았다. 엘더가 자신의 육체와 다시 결합하자 대지가 진동했다. 실체를 드러낸 엘더가 고위 템플러와 부하들을 쓰러트렸고, 놈이 먹어치우기 시작하자 나는 달아나기 시작했다..." |
Duelist143 CharacterTextAudio | 고통스러운 기억에서 교훈을 얻는 법이야, 베나리우스. 기억해 둬라. |
ShaperMemoryFragment1 NPCTextAudio | 나는 테오폴리스에 위치한 오리아스 학회의 기록관이자, 고위 템플러 베나리우스의 심복인 발도 캐사리우스라고 한다. 당금에 닥친 공포에 대해서 기록하다 보면, 지금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 기록을 남긴다. 얼마 전, 나는 수리를 부탁한다면서 기묘한 장치를 넘겨받았다. 레이클라스트의 폐허에서 발견된 순금으로 만들어진 장치였다. 어두침침한 비밀을 간직한 물건처럼 보였지만, 고위 템플러는 그런 건 신경 쓰지 말고 장치를 복원하여 무기화하는 데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의뢰를 받을 당시에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장치를 수리하는 몇 주 동안 다섯 살 난 딸아이가 악몽을 꾸고 화를 내기 시작했다. 전에 없던 일이었다. 그 때는 딸아이도 엄마를 잃었으니 힘든 시간을 겪는 거라고만 생각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그것이 바로 징후였다. 진지하게 고민하지는 않았지만, 명령을 거부하는 방안도 생각해본 적이 있다. 그래봤자 결국은 신념을 꺾고 악의와 탐욕으로 가득한 그의 지시를 따랐지만 말이다. 안타깝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다. 고위 템플러와 대치했던 이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고 있었으니까. 이 세상에 남아있는 자들이 없다는 사실을. |
ShaperMemoryFragment4 NPCTextAudio | 깊은 생각에 잠긴 쉐이드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쉐이드는 장치에 대해서 알고 있었던 것이다. 쉐이드는 그 장치가 현실과 꿈을 오가는 통로였지만, 악당과 도둑의 손에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다고 했다. 장치를 다시 찾게 되어서 기쁘다며 사라진 마지막 부품을 완성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도 말했다. 실로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었다. 두 세계를 잇는 통로를 만들어 이 땅의 좋은 점만 받아들일 수 있다면, 오리아스에 새로운 황금기가 찾아오리란 생각이었다. 나는 진심으로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고위 템플러 베나리우스의 치세에서 살아갈 딸아이의 미래가 걱정스러웠기 때문이었다. 쉐이드는 언젠가 때가 되면 호의에 보답해달라는 얘기만 했다. 서늘한 풀밭에서 따사로운 햇빛을 쬐며 누워 있던 나는 또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이번에는 꿈의 세계에서 벗어나 차갑고 텅 빈 어둠이 내려앉은 연구실에서 깨어났다. |
ShaperMemoryFragment5 NPCTextAudio | 몇 주가 지났다. 해가 지고, 달이 뜨기를 반복했다. 나는 밤마다 기묘한 장치의 밑둥에서 잠이 들어 또 다른 세계에서 깨어나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렇게 꿈의 세계에 발을 들이밀었다. 잠에 빠져든 동안, 나는 이 기묘한 세상의 방식을 배우려 쉐이드의 제자를 자처했다. 그렇게 상상했던 무언가를 형상화하고 만들어내는 방법을 배웠고, 이내 마치 마석학의 극의에 달한 것처럼 허공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내기에 이르렀다. 그런 식으로 마음을 다스리던 나는 쉐이드의 지시에 따라 사라진 부품을 다시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토록 변화무쌍한 보물을 현실 세계로 불러들일 수 있다니, 참으로 흥분되는 작업이 아닐 수 없었다. 오리아스에서 고위 템플러 베나리우스와 만날 때에는, 거짓말을 섞어가며 변명을 늘어놓았다. 그래, 주제넘게도 내가 찾아낸 힘에 대해서 밝히기가 싫었다. 꿈의 세계는 나만이 알고 있는 비밀로 남겨두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딸아이에게도 밝힐 수 없는 그런 비밀 말이다. |
ShaperMemoryFragment9 NPCTextAudio | 부패의 감시자들은 쉐이드를 엘더라고 불렀다. 자신을 인식하지조차 못했던 때에 망각 속에서 태어난, 악의에 찬 광기에 사로잡힌 존재라면서 말이다. 본래는 추상적인 관념에 불과했지만, 엘더는 어느 순간 그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그리고는 우리의 영역에 발을 들이밀었다. 녀석은 사냥터로 쓸... 혼돈에 가득 찬 은밀한 세계를 유리 구슬처럼 빚어냈다. 내가 찾아갔던 꿈의 세계가 바로 그 "유리 구슬"이었으리라. 엘더는 굶주림을 견디지 못하고 이 세계로 왔다. 싱싱한 먹잇감을 좋아했기에, 꿈 속에서만 나타나는 귀신이 되어서 아이들을 강제로 데려가는 짓까지 서슴지 않았다. 녀석은 그림자의 왕국으로 끌어들인 아이들이 꾸는 악몽 속에서 연회를 펼쳤는데, 그들의 상상력은 엘더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할 정도였다. 그렇게 살아가던 엘더는 무언가를 성취해내려 들기 시작한다. 자신이 태어나고, 살아가야 할... 진짜 이유를 찾은 것이다. 그렇게 녀석은 시공간을 초월한 망각이자 부패라는 자신의 본모습을 깨달았다. 맙소사... 이렇게 글을 써내리는 순간에도, 손이 계속해서 떨려온다. 앞으로 상대해야 할... 앞으로의 일을 생각해서라도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녀석을 죽이는 건 불가능하다. 부패의 감시자가 두 세계를 오갈 수 있는 장치를 만들고, 엘더에게 별의 탄생이라는 검을 꽂아넣어서 고통의 왕국을 벗어나지 못하게 만들었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육체로부터 영혼을 분리하여, 영원한 안식을 선사하게 만드는 무기라니... 엘더는 먹잇감으로 삼았던 아이들이 만들어낸 악몽의 잔재 속에 갇혀 있다. 지독한 쇠사슬에 붙들린 채로 굶주린 채로 사냥에 나서지조차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엘더가 남긴 육체는 돌 속에 갇힌 상태지만 그 영혼만큼은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다. 내가 마주쳤던 것도 그 영혼이겠지. 다른 사람이 꿈의 세계로 가서 그 쉐이드와 마주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 사람이 베나리우스라면... 엘더는 나와의 만남을 통해서 다시금 갈망이란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 엘더가 자유를 되찾기 전에 막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딸아이를 위해서라도... |
ShaperMemoryFragment11 NPCTextAudio | 어찌 이리도 바보 같은 짓을 했단 말인가? 악몽에 눈이 먼 나머지, 기록관으로서 해야 할 일을 잊고 있었다. 지도 장치의 수리가 워낙 지지부진했으니 고위 템플러가 의구심을 가질만도 했다. 장치가 완성되기 직전이었던 정오 무렵, 분노에 찬 고위 템플러와 호위대가 찾아왔다. 작업의 진행이 부진한 이유를 말하라며 내 작품을 땅바닥에 내팽개치고 조사했던 자료를 대부분 파기해버렸다. 그대로 수갑을 차게 된 나는 항명이라는 죄목으로 테오폴리스 감옥에 수감되었다. 템플러 경비대에서 근무하는 친구 덕분에, 그나마 기록이라도 남길 수 있게 되었다. 내가 글을 쓰는 걸 좋아한단 사실을 아는지라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뭐든지 끄적일 만한 공책을 몰래 들여놓았다고 했다. 베나리우스가 날 어떻게 처분할지 모르겠다. 조리돌림과 채찍질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어느 하나 확실한 게 없다. 엘더가 우리를 찾아온다는 사실만이... 우리 모두를 덮치리라는 사실만이 확실할 뿐이다. 녀석은 고위 템플러든 카루이 노예든 상관하지 않고 문을 두드려댈 것이다. 부패를 퍼뜨리기 위해서... 어떻게든 이 감옥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오리아스에 닥친 불경스러운 사태를 타개할 사람은 나뿐이다... |
ShaperMemoryFragment12 NPCTextAudio | 딸아이가... 내 딸아이가... 세상에... 지난번에 기록을 남긴 이후 정말로 많은 일이 벌어졌다. 끔찍한 참사가 아닐 수 없다. 더는 지체할 시간이 없다. 하지만... 그래도...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기록은 남겨야겠다. 제정신을 유지하려면 그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당장은 안전할 테니 휴식을 취하면서 생각을 가다듬어야 한다. 이 재앙을 타개할 방법을 떠올릴지도 모른다는 희망만을 품은 채로 말이다. 베나리우스, 그 개자식이... 자신의 무기를 제대로 복원하지 않아서 화가 났는지, 날 길거리로 끌고 나갔다. 그리고는 "이자가 나를 배신했다!"라고 외치며, 부하들에게 망토를 벗기고 몽둥이로 두들겨패란 명령을 내렸다. 초주검 상태가 되자 날 구석으로 끌고 가서는, 자신을 실망시킨 이유를 물어보았다. 나는 어리석게도... 모든 것을 털어놓고 말았다. 고귀하고도 성숙한 본모습을 되찾고, 템플러를 따르는 군대로 하여금 날 지원케 하리라는 희망을 품고서 말이다. 함께라면 엘더를 물리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적어도 베나리우스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오히려... 자나를 데리고 나왔다. 그리고는 딸아이에게 칼을 겨누고서는... 자신을 꿈의 세계로 데려가서 엘더를 만나게 해달라고 협박했다. 이 기록을 읽을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날 탓하지 말았으면 한다. 딸아이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는데 달리 어찌 해야 한단 말인가? 어쩔 수 없이... 베나리우스의 명령에 따랐다. 지도 장치를 사용해서, 두 세계를 잇는 통로를 지나쳐 다시 한 번 아틀라스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
ShaperMemoryFragment13 NPCTextAudio | 예전에 찾아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세상이었다. 산들바람이 초원을 가로질렀고, 햇빛이 목 언저리를 따스하게 감싸줬다. 고위 템플러와 부하들은 놀란 표정을 지었고 딸아이는 두려움에 질려서 울음을 터뜨렸다. 나는 뼛속까지 한기를 느꼈다. 황무지를 따라 나아가자, 우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는 쉐이드와 대면할 수 있었다. 엘더는 침묵을 지킨 채로 우리 앞에 나섰다. 녀석의 시선이 날 훑고 있단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꿈의 세계로 돌아온 이유를 묻는 것처럼 보였다. 내가 뭐라 대답하기도 전에 앞으로 나선 베나리우스가 유령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러고는 허공에 이런 말을 내뱉었다. "그대가 이 땅의 주인이라고 들었소." 베나리우스가 말했다. "이 세상에서 벗어나게 해줄 열쇠를 찾는 중이라고 이 불쌍하고 보잘것없는 학자가 그러더이다." 베나리우스의 말에 쉐이드는 침묵을 지키며 뭔가 거만한 자세로 귀를 기울일 뿐이었다. 그는 말을 이었다. "나라면 그 열쇠가 될 수 있지 않겠소?" 시간이 지나감에도 쉐이드는 말을 아꼈다. 생각을 정리할 만큼의 비틀린 침묵이 우리에게 내려앉았다. 이윽고 고대의 존재가 마음 속으로 심상을 전했다. 베나리우스에게 질문을 던진 것이다. "그대는 무엇을 원하는가?" 고위 템플러가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달리 뭐가 있겠소? 당연히 힘이지." |
ShaperMemoryFragment14 NPCTextAudio | 거대한 불길이 되어서 일렁거리던 쉐이드는 앞쪽에 있던 숲속으로 곧장 날아갔다. 고위 템플러는 녀석을 쫓아갔고, 그의 부하들은 나와 딸아이를 끌고서 뒤를 따랐다. 그러면 그렇지. 전과 마찬가지로 어두침침한 숲과 끔찍하기 짝이 없는 동굴이 나타났다.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우리는 조잡한 제단의 꼭대기에 앉아 있는 불경한 조각 아래에 서게 되었다. "가슴팍에 꽂힌 검을 뽑아 주시오." 엘더가 말하자 자만심에 사로잡힌 고위 템플러는 망설이지 않았다. 그는 검을 거머쥐고 그대로 잡아당겼다. 곧 엄청난 지진이 천지를 뒤흔들었다. 차갑게 식어버린 육체와 영혼이 다시 결합하게 된다는 사실에 대지조차 몸을 들썩이는 것처럼 보였다. 차가운 돌 틈에서 빠져나온 엘더는 우리 앞으로 나섰다. 베나리우스의 떨리는 손에서 쨍그랑거리며 검이 떨어졌다. 검병에서 깜빡이던 하얀 빛무리는 덩굴처럼 뻗어나온 공허의 어둠 속에서 조금씩 사그라들다가 자취를 감췄다. 엘더가 짓는 표정을 보고서야 상황을 깨달았다. 그대로 몸을 돌린 나는 딸아이의 눈을 가렸다. 그렇게 엘더가 템플러와 그의 부하들 앞에 진짜 모습을 드러냈다. 광기에 잡아먹혀 질러대는 비명이 귓가로 들려왔다. 엘더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더는 심상을 내보일 필요가 없었다. 녀석은 자유를 되찾았다. 인간 따위와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없어진 셈이었다. 넘쳐흐르던 생명력이 빠져나가자, 고위 템플러와 부하들의 몸이 쪼그라들기 시작했다. 나와 딸아이의 생명력 역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수천 년에 걸친 제약으로 굶주렸던 엘더가 만찬을 즐기는 사이, 나는 베나리우스가 떨어트린 지도 장치를 챙겼다. 그리고는 딸아이와 함께 달아나기 시작했다. |
ShaperMemoryFragment16 NPCTextAudio | 사랑하는 자나에게, 괜찮은 거지? 아버지라면 응당 그렇듯이 네가 무사히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기를 빌어본다. 착하고 강인하게 자라서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기도 빌어보마. 다시는 너와 만날 수 없단 사실이 후회될 뿐이란다. 하지만 어둠 속의 악으로부터 너를 지키려면 이 방법밖에 없구나. 엘더를 저지하는 데는 실패했단다. 솔직히 말하자면, 어떻게 해볼 수조차 없더구나. 너무나도 강력한 데다, 형성하는 능력조차 나보다 숙달된 존재였으니. 연구실에서 체포당하던 그 날에 베나리우스가 내 발명품을 망가뜨리지만 않았어도, 공허의 틈새를 열어 녀석의 육신이라는 껍데기를 현실 세계 밖으로 날려버릴 수 있었을 텐데... 그런 장치를 다시 만들어낼 여유가 되지 않는다. 엘더에게 먹히느라 그걸 다시 만들 방법조차 잊어버렸고 말이다. 하지만 우위를 점하지 못했을 뿐, 녀석과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궁지에 물린 짐승처럼 죽는 순간까지 맞서 보려고 한다. 잠에 빠져들어 오리아스에서 깨어나려고도 시도를 해봤단다. 너를 다시 한번 품에 안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잠에 들 수가 없더구나. 네가 이 편지를 받아보지 못하리란 사실은 알고 있다. 그래도 계속 이렇게 써 내려간다. 너를 위해서가 아니라 금방이라도 무너지려 하는 내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서. 사랑한다. 이 무한한 어둠 속에서나마 네가 무사하길 빌어보마. 너는 정말 대견한 딸이었단다. 너를 딸이라 부를 수 있는 하루하루가 축복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어. 나는 계속 움직여야겠구나. 계속 맞서 싸워야 하니 말이다. 신께서 허락하신다면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겠지. 정말로 사랑한다. 못난 아빠, 발도 캐사리우스 |
KiracEnterReliquary NPCTextAudio | 베나리우스의 금고는 수년 동안 잠긴 상태였어. 그 안에 뭐가 있을지는 알 방도가 없네. |
KiracKeyQuest NPCTextAudio | 이 장치가 베나리우스라는 고위 템플러의 지시로 만들어진 물건이라는 소문이 있더군. 제작이 불가한 부품이 이 필멸의 세상 어딘가에 있다면, 그 위치는 성유물 보관실에 자리한 베나리우스의 금고가 아닐까 싶네. 일단은 금고 열쇠부터 찾아야겠지. 뒤를 이어 고위 템플러가 된 인물은 도미누스였어. 그는 자신의 전임자가 작업하던 내용을 이단이라 공표하고 관련 물품을 신성 모독이라며 봉인해 버렸지. 분명 그런 비밀을 지키기 위해서 구린 짓도 많이 했을 테지. 그런 자라면 열쇠는 가까이에 보관했을 거야. 그 장소가 템플러의 법정에 위치한 옛 집무실 쯤이 아닐까란 예감이 드는군. 그리로 가보도록 하지. |
ZanaOnMapDevice NPCTextAudio | 키락이 제작한 지도 장치는 아버지께서 베나리우스의 명령을 받아 만드신 것과 아주 흡사해요. 아버지는 명석하셨어요. 그래서 장치의 최적화 방안을 몇 가지 찾아내셨죠. 저도 아버지와 같은 방식으로 당신의 지도 장치를 강화해봤어요. 중요한 건 아니지만, 여하튼 지도로부터 더 많은 보상을 수집하게 도와줄 거예요. |
NilesOutThere NPCTextAudio | 젊은 시절, 난 아주 힘 있는 사람들 곁에서 일했어. 한 번은 고위 템플러 베나리우스의 생각을 엿본 적도 있었지. 별것 없고 단순한 풍경이었어. 그때 그 사람이 압도적인 공포에 짓눌렸기 때문에 내게 틈을 보인 거겠지. 그는 미쳤었던 게 분명해. 그의 머릿속에 떠오른 모습은 광기의 바다 위에 보석 하나가 뜬금없이 둥둥 떠 있는 풍경이었으니까. 내가 그런 시선으로 이 세상을 보았다면, 신을 믿는 것이 위안이 되어 주었겠지. 그래야 해일에 맞서 싸울 수 있는 누군가가 존재할 수 있었을 테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내가 본 걸 생각하면... 그냥 미친 노인의 근거 없는 공포일 뿐이야. 신경 쓰지 말라고. |
HellscapeNPCOtherWraeclasts NPCTextAudio | 나는 인류의 업적들이 어마어마한 공포의 물결 아래 먼지가 되어 사라지는 걸 수도 없이 목격했어. 나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전이했지만, 유일하게 그 괴물 무리를 막아낸 레이클라스트는 고위 템플러 베나리우스의 쉐이드가 지배하는 곳이었지. 그곳은 가지 않는 게 좋아. 우릴 도와줄 수 있는 건 아무도 없어. |
HelenaOnZanaCaeserius NPCTextAudio |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나? 그 여자는 평탄하지 않은 삶을 살았어. 그녀가 어릴 때, 아버지가 고위 템플러 베나리우스에게 훗날 지도 장치가 될 물건을 개발하는 임무를 받았지. 나중에 아버지가 고위 템플러와 함께 그 장치로 만든 포털 속으로 사라지는 바람에, 아이는 고아로 자라나야 했어. 짐작이 되겠지만, 그 탓에 그녀는 지도 장치의 비밀을 알아내는 데 골몰하게 됐지. 선봉대가 아틀라스에 교두보를 마련한 것, 미친 엘더슬레이어들을 상대하는 것... 다 그녀의 연구 덕분이야. 그녀는 심지어 메이븐이 처음에 노리개로 삼으려 했던 유배자와도 일을 했어. 그런데 사이러스가 죽자... 그만두었지. 아틀라스로 걸어 들어간 후로 소식이 끊겼어. |
HelenaOnVenarius NPCTextAudio | 미안하지만 고위 템플러 베나리우스에 대해서는 잘 몰라. 내가 연구하는 역사는 대체로 그 전 시대의 것이거든. 하지만 오리아스인인 만큼, 남들처럼 수십 년 전부터 떠돌던 소문은 들은 적이 있지. 그의 어머니가 당했다는 짓은 정말 끔찍해... 그게 사실이라면 말야. |
HelenaOnTheFirstWar NPCTextAudio | 아틀라스의 패권을 놓고 여러 세력이 끊임없이 각축을 벌이는 듯하지만, 최초의 전쟁이 벌어진 건 사실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었어. 엘더가 아틀라스를 창조했는지, 아니면 고대에 그저 발견했는지는 단정하기 힘들지만 이 세계는 수천 년 동안 인류를 먹이로 삼는 엘더에게 은신처가 되어 주었지. 20년 전, 자나의 아버지인 발도 캐사리우스라는 남자가 고위 템플러 베나리우스 때문에 아틀라스에 갇혔어. 자나의 아버지는 아틀라스를 좌우하는 힘을 어느 정도 습득하여, 우리가 쉐이퍼라 부르는 존재가 되었지. 그는 오랫동안 엘더와 전쟁을 벌였고, 결국 그의 딸이 엘더슬레이어들을 이끌고 최후의 승리를 거두었어. 하지만 불행히도 발도는 그때 이미 돌아올 수 없는 상태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