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근위대는 절대로 배신자 추적을 그만두지 않아. 숨을 곳을 찾지 못하면 나 혼자만이 아니라 주변의 모두가 위험해질 거야. 여기라면 은신처를 만들기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안에 괴물들이 많아서 좀 곤란하군. 저 위험한 놈들 좀 정리해 줄 수 있겠어? — HelenaFirstHideoutRushed |
여기라면 은신처를 만들기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안에 괴물들이 많아서 좀 곤란하군. 저 위험한 놈들 좀 정리해 줄 수 있겠어? — HelenaHideoutHasMonsters |
신기한데... 몬스터들을 모조리 죽이고 나니까 공기마저 달라진 기분이야. '정화' 시켰다는 말은 너무 나간 건가 싶지만, 이곳을 덮고 있던 뭔지 모를 힘을 네가 걷어낸 건 분명해. 일단은 나는 여기에 있으면서 그 위험한 놈들이 다시 나타나지 않도록 조치해 두지. — HelenaCongrats |
우리의 새로운 은신처에 온 걸 환영해, 유배자. 정리는 내가 해 볼게. — HelenaClaimHideout |
죄악의 방에서 변신 장치를 가져왔는데, 이거면 장비에 여러 가지 시도를 해 볼 수 있겠지. 뭔지 모를 어둠의 힘이 약간 끼어들 수는 있어도 어느 정도의 위험은 감수해야 해. 애초에 레이클라스트 자체가 위험한 곳인데, 신중하게만 지내려 했다가는 아무것도 못 하게 될걸.
체계적으로 접근해서 과학적으로 진행하면 필요한 방식으로 장비를 조절해볼 수 있을 것 같네. — HelenaCrafting |
좋아, 일단 내가 시범적으로 작동을 시켜 봤어. 변신 장치를 통해서 안전하게 마법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몇 가지 항목이 있더군. 직접 장비를 한 번 강화해 봐. 내가 했을 때랑 결과가 같게 나오나 한번 지켜보자고. — HelenaCraftingQuest |
저 밖을 돌아다닐 때, 은신처로 쓸만한 또 다른 장소가 있는지 정신 바짝 차리고 찾아봐. 검은 근위대는 포기를 모르는 놈들이라 언젠가는 여기도 드러나게 될 테니까. 이곳을 빠르게 포기하게 될 상황을 대비해서 예비용 장소도 확보해 놓아야겠어. — HelenaOtherHideouts |
은신처로 쓰기에 썩 괜찮은 다른 곳을 찾아낸 것 같은데. 지금 안쪽을 차지한 놈들을 네가 치워주면 우리가 입주할 수 있겠지. 재주 한번 발휘해주지 않겠어? — HelenaOutsideOtherHideouts |
니코를 말하는 거라면, 사람은 착하더군. 그게 제일 중요한 거긴 하지. 행동에서도 적개심 같은 게 보이지는 않는데 가끔 말하는 게 제멋대로 튀고 웃는 것도 이상하게 신나서 웃을 때가 있어. 전도성 아황산염에 지속해서 노출되다 보니까 정신에 문제가 생기는 중인 게 아닌가 싶다만.
그렇다고는 해도 아직 저 지하의 신비에 대해서는 레이클라스트 전체에서도 니코가 가장 정통한 사람이 아닐까 싶어. 지하의 많은 곳 중에서도 수천 년의 역사가 잠들어있는 그런 곳에 대해서는 더욱더 말이야. — HelenaOnNiko |
바알 시대의 피의 마석학에 관해 서술한 책으로부터, 알바는 수많은 학자가 수백 년간 꿈꾸던 힘에 접근했더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고 하면 터무니없고 정신 나간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나는 내 눈으로 직접 그 장면을 봤다고.
알바가 오로지 돈을 위해서만 과거로 올라간다는 건 어찌 보면 저주이자 동시에 축복일지도 몰라. 그러한 힘을 손에 넣게 되면 어마어마한 일들을 벌일 수도 있겠지만... 사익에 집중할 뿐 역사적인 흐름을 바꾸려고 들지는 않는 거니까. 예를 들어 볼까. 과거로 돌아가서, 말라카이를 암살한다... 그렇게 대재앙을 막겠다고 한다면 일이 어떻게 될 것 같아? 난 상상조차 못 하겠네.
그래, 우리의 존재 자체가 사라지게 될까? 아니면 대재앙이 일어나지 않은 두 번째 레이클라스트가 만들어진다거나? 이런 생각들을 하다 보면 정신이 나가버릴 것 같단 말이지. — HelenaOnAlva |
아인하르와 처음 만났을 때는 솔직히 조금 얕봤던 게 사실이야. 에조미어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초라한 곳인데, 그 안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 출신이라 하니까. 인상을 보고는 완력 정도는 쓸만하겠다 싶었고 딱 거기까지만 기대했었어.
내가 완전히 틀렸던 거야. 언젠가 레이클라스트의 생명체들이 타락하게 되는 구조를 파악하게 된다면, 분명 아인하르의 업적일걸. 나는 방정식이나 공통점 등을 통해서 그 근원을 찾아보고 있었는데, 아인하르는 완전히 경험적으로 접근하더군. 타락한 동물과 그 피가 품고 있는 힘을 하나하나 직접 연구해서 이해하는 방식으로 말이야. 그런 식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는 나보다도 더 높은 이해의 영역에 들어서게 되다니.
언젠가는 이 타락의 원인은 여전히 모른 채로, 그 증상부터 해결해내 버릴지도 몰라. 이건 정말이지... 굉장한 거야. 그렇게나 인간적이고 난폭한 방식으로 우주적인 문제에 접근할 수 있다는 건 말이지. — HelenaOnEinhar |
오리아스에 있을 적에 들어본 적이 있어. 그때는 도미누스가 유도했던 대로 "교회가 인정한" 과학도로서 자나 같은 사람들을 경멸했었는데. 물론 지금은 그게 다 거짓이었다는 게 드러났지. 자나도 나처럼 과학에 종사하는 여자라는 걸 알았고 그 대의에도 공감하게 됐네.
자나가 마주하는 힘이 삶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고 말하기는 곤란해. 나는 당장 그런 것보다는 진짜 세상인 레이클라스트의 보급이나 정치적인 문제에 더 신경이 쓰이는 게 사실이니까. 그래도 자나가 나름의 방식으로 우리들을 지켜주고 있다는 건 잘 알고 있어. — HelenaOnZana |
나발리의 상태가 좀 신기하더군. 침착하고 현명하면서, 자기 주도적인 모습 말이야. 지금 이 땅의 시체들은 파괴라는 본능만 남은 채 지성이 없는 몬스터가 되어 일어나고 있는데, 나발리는 완전히 그 궤도를 달리 하고 있는 중이잖아. 나발리가 카루이 사람이기는 하지만, 사실 카루이 사람들이 명예와 의무, 존중을 안다는 이유로 나발리를 믿어도 되는 건지는 모르겠어. 파이어티나 도미누스가 저런 방식으로 살아난다고 생각해보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도무지 상상이 안 돼. — HelenaOnNavali |
준은 다른 사람들이랑 어울리려 하질 않아. 낯선 사람들을 믿는다는 것 자체가 익숙하지 않다고 해야 하나. 계속 지켜봤는데, 임무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으면서 아카라를 잃은 상실감을 다스리고 있어. 존경할만한 태도이긴 하지만, 위험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 준을 잘 지켜줘. — HelenaOnJun |
진의 결사단이라는 게 진짜로 있는 거였어? 고고학자인 나에게 그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너는 모를 거야. 내가 그때 견습이었어서 더 그랬겠지만, 동료들은 내 발견을 터무니없다며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거든. 나는 신화 속의 유물들이 없어지는 방식에 일종의 반복되는 규칙이 있다고 확신했어. 한 명이라도 같이 찾아보자고 해 줬다면... 신화의 명성에 걸맞은 탐색대를 꾸릴 수 있었다면... 그런 유물들이 본래 남아있어야 하는 자리에 실제로는 없을 거라는 쪽에 한 달 치 월급도 걸 수 있었는데 말이야.
난 내기에서 지는 법이 없거든. 이제야 내가 맞았다는 걸 알았어. 유물을 수호하는 비밀스러운 단체가 있을 거라는 가설은 진작에 세웠으면서도, 단체의 이름은 이제야 알게 된 거야. 진의 결사단이라는 자들이 강력한 유물들을 모조리 찾아내 숨겨둔 거겠지. 잘한 일이야. 도미누스가 그런 힘을 손에 넣었다가는 재앙이 일어났을 테니. — HelenaOnOrderOfTheDjinn |
꿈속에서 빛나는 계시가 다가왔어. 내 한쪽 손에는 나발리의 보라색 보주가 있었고, 다른 쪽 손은 손바닥이 베여서 알바가 피의 마석학을 사용하도록 피가 떨어지고 있었지. 꿈속에서 나는 저울로서 그러한 두 힘의 균형을 맞추고 있었고.
아니, 두 힘은 하나이자 같은 것이었고, 나는 둘이 섞여가는 영원한 나선에 빨려 들어갔었네.
소용돌이 안에서는, 하늘에는 아인하르에게 들었던 것처럼 삶의 거미줄이 비명을 지르며 허공을 할퀴고, 땅 아래에서는 니코가 파내어버린 악몽이 보이더군.
나는 이 기괴한 세상의 균형을 맞추는 중심이 나일 거라 생각했지만, 내가 아니었어. 자나가 내 앞에서 내가 꾸는 꿈, 그러니까 비현실을 만들어내고 있더라. 나는 뒤에서 자나를 보면서 물질을, 현실을 만들어내고 있었고. 그리고 그 중심은 말했듯이 내가 아니었어. 그건 너였던 거야.
이 꿈이 뭘 말하는 건지 혹시 알겠어? 아무런 숨겨진 의미가 없다고 해도, 그것조차 진실을 보여주는 현상이겠지. 우리 각자가 그러한 축을 하나씩 지탱하고 네가 이 모든 힘을 하나로 모으는 거야.
그렇게 힘을 합쳐 폭풍에 맞서는 거지. — HelenaOnThesePeople |
그냥 편집증일 수도 있겠지만, 고위 템플러의 수하들이 아직도 나를 쫓고 있을지도 몰라. 네 은신처에 내 자리도 좀 마련해 줄 수 있겠어? — HelenaInviteToHideout |
유배자여, 일단은 작별이군. — HelenaDismissFromHideout |
수많은 검은 근위대 병사들이 살아서 레이클라스트에 흩어지긴 했지만, 오리아스에서 그 일이 있은 뒤로 조직은 완전히 무너져 버렸어. 특히 지금처럼 놈들이 굶주리고 절망하기 시작했을 즈음이라면, 절대로 그 병사들을 만나고 싶지 않아. 하지만 덕분에 더는 우리를 수색하고 있지는 않겠지. 놈들의 코앞에 문제가 닥친 덕분에 우리에겐 숨 돌릴 틈이 생긴 거네. — HelenaOnOriath |
이 변신 장치는 말라카이가 말리가로에게 직접 준 거야. 이걸로 무슨 끔찍한 짓들을 했을지 생각하면 속이 다 불편해지는군.
하지만 순전히 과학 때문에 죄악의 방에서 그러한 일이 벌어졌던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겠지. 과학은 인류에게 세상을 움직일 도구를 제공할 뿐이야. 그 힘으로 선과 악 중에서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우리 각자에게 달린 거라고.
말리가로와 말라카이는 악한 쪽을 선택했어. 너와 나는 이 장치로 그 피해를 수습해야 하는 상황이고. — HelenaTransmutiaDevice |
오리아스에 있을 적에 나는 딱히 재능이 뛰어난 아이는 아니었어. 하지만 엄격하게 제한된 과학에서나마 성취해낸 성적은 내 자랑이었지. 고고학이 전공이었는데, 마침 도미누스와 같은 부류들은 과거의 유물에 굉장한 관심을 갖고 있었던 덕분에 나는... 상당한 대접을 받을 수 있었어. 닳고 흐려진 문양을 보고도 유물이 진짜 바알 시대의 것이었는지 감별할 수 있었으니까.
조금은 거만해졌던 것 같기도 해. 레이클라스트를 탐험하겠다고 칠흑의 군단이 고고학자를 모집할 때 지원자가 아무도 없었거든. 나는 그걸 보고 동료들이 이 위험한 대륙에 겁을 집어먹은 것뿐이라 생각했던 거야.
실은 정반대였어. 내가 무식했고, 동료들이 잘 알고 있었던 거였지. 누구도 떠벌리고 다닐 수는 없었지만 그 와중에도 다들 알고 있었던 거야. 나는 파이어티의 포부를 마주하고 나서야 뒤늦게 사회의 진짜 모습을 겨우 깨닫게 되었는데도. 난 고고학 중에서도 바알 시대를, 바알의 모든 몰락을 연구했지... 템플러들이 바알에 대해 왜곡한 것도 분명히 있어. 하지만 그런 제한 내에서는 확실히 알고 있었다는 얘기야. 그런데 파이어티의 그 끔찍한 학살이... 그래, 바알 시대에 제물의 정점이라는 사건이 있었지. 마찬가지로 영원한 제국 시대에는 정화 봉기가 있었고. 우리 시대에는 이제 파이어티가 저지른 루나리스 사원 사건이 추가되었네.
결국 난 아는 게 없었던 거야, 유배자. 아무것도 몰랐던 거라고.
지금에 와서까지... 과거의 실수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채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막아줬으면 좋겠어. — HelenaEducation |
우리 모두 너에게 빚을 졌군. 오리아스가 오늘 다시 서게 된 건 오로지 네 영웅적인 업적 덕분이야. 앞으로 어떤 식으로라도 가능한 한 너를 도와줄게. — HelenaPostKitava |
이 정도면 거의 최상의 결과인데. 장치를 작동하려면 특별한 재료가 필요하니까, 언제나 이렇게 쉽지는 않을 거란 사실은 유념해둬. — HelenaCraftingComplete |
유배자... 유배자, 일어나! — HelenaWakeUp |
키락 대장이 전쟁 준비실로 오라고 하더군. — HelenaRequestYourPresence |
터널을 지나가면 있어. — HelenaThroughTheTunnel |
당신이 키타바를 쓰러뜨리고 벌써 1년이 흘렀다니 믿기 힘들군. 이곳은 이제 거의 고향 같아. 다시는 오리아스에 돌아가지 못한다는 걸 알면서도 나는 그곳에 내 마음을 한 자락 두고 왔지. 그 섬에서는 끔찍한 일이 너무도 많이 벌어졌어. 아무래도 그곳이 저주받았다는 항간의 이야기가 맞는 거 같아. — HelenaOnKitavaDefeat |
잘 생각해 보면 오리아스에 시련이 닥친 건 결국 그곳 사람들 탓이었어. 물론 평민 말고, 권력을 가진 자들 말이야. 도미누스와 파이어티 같은 괴물이 권좌에 올라 그 권력으로 레이클라스트 전체에 해를 끼친 건, 템플러들이 그게 용납되는 사회를 조성했기 때문이야. 카루이가 노예가 된 탓에 키타바 광신자들이 활개를 쳤고, 그들의 맹목적인 믿음에 힘입어 이노센스가 폭정을 펼친 거야. 게다가 사이러스 일도 있었지... — HelenaOnOriathCurse |
오리아스에는 관에 못질을 한 셈이었지. 키타바가 광란을 부린 후, 사이러스가 기습하지만 않았다면 재건이 가능했을지도 몰라. 키락은 당시 선봉대의 하급 장교였는데, 기묘하고 생소한 세계에서 유배자와 급진주의자들과 손을 잡고 상황을 수습해야 했어... 하지만 사이러스는 너무 위험한 존재였어. 당신이 설령 거기 있었더라도 그를 막진 못했을 거야. 키락이 도통 입을 열지 않아서 그때 정확히 어떻게 승리를 거두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이 많이 죽어 나갔다는 것만은 알고 있지. — HelenaOnSirus |
우리가 바로 레이클라스트에서 횡행하는 광기에 대한 사람들의 대답이야. 우린 그동안 타락과 신, 독재자를 꿈꾸는 자들을 지겹도록 봤지. 작년이었던가, 시민 선봉대가 아틀라스라는 세계에서 비밀리에 천공의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고, 용맹스러운 군인들을 숱하게 잃었지. 우리에겐 병사들이 최대한 많이 필요해. 그러니까 당신도 힘과 꾀를 잘 써 보라고. — HelenaOnCitizenVanguard |
지난 한 해 동안 시민 선봉대에서 키락 휘하에서 싸운 사람들은 아주 보람 있었을 거야. 검은 근위대에 협조하는 것보다는 훨씬 고결한 대의지. 파이어티의 악행을 바로잡는 것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죽는 날까지 노력할 생각이야. — HelenaOnNewRole |
내가 오리아스에서 배웠듯, 지금 역사는 굉장히 편향되어 있어.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사건들이 많은데, 오랫동안 지도 장치가 사용되었다는 사실도 그런 비밀 중에 하나지. 우리가 아는 건, 말리가로가 그런 장치 하나로 실험을 했다는 사실이지. 템플러들도 지도 장치를 하나 가지고 있었지만, 그게 뭔지 몰랐고. 우리가 알기로, 지도 장치로 포탈을 열면 세상에 가지 못할 곳이 없다고 하지. 아니, 이 세상 밖에 있는 곳에도 갈 수 있어. 우리는 보통 아틀라스에 들어갈 때 지도 장치를 사용하지만, 우리와 손을 잡았던 유배자들 중에는 균열 군주들의 영역에 들어간 이들도 있어. 물론 그 후로 그들은 감감무소식이었지만, 포탈은 제대로 작동했지. — HelenaOnTheMapDevice |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나? 그 여자는 평탄하지 않은 삶을 살았어. 그녀가 어릴 때, 아버지가 고위 템플러 베나리우스에게 훗날 지도 장치가 될 물건을 개발하는 임무를 받았지. 나중에 아버지가 고위 템플러와 함께 그 장치로 만든 포털 속으로 사라지는 바람에, 아이는 고아로 자라나야 했어. 짐작이 되겠지만, 그 탓에 그녀는 지도 장치의 비밀을 알아내는 데 골몰하게 됐지. 선봉대가 아틀라스에 교두보를 마련한 것, 미친 엘더슬레이어들을 상대하는 것... 다 그녀의 연구 덕분이야. 그녀는 심지어 메이븐이 처음에 노리개로 삼으려 했던 유배자와도 일을 했어. 그런데 사이러스가 죽자... 그만두었지. 아틀라스로 걸어 들어간 후로 소식이 끊겼어. — HelenaOnZanaCaeserius |
미안하지만 고위 템플러 베나리우스에 대해서는 잘 몰라. 내가 연구하는 역사는 대체로 그 전 시대의 것이거든. 하지만 오리아스인인 만큼, 남들처럼 수십 년 전부터 떠돌던 소문은 들은 적이 있지. 그의 어머니가 당했다는 짓은 정말 끔찍해... 그게 사실이라면 말야. — HelenaOnVenarius |
엘더에 대해서는 연구를 그리 깊이 하지 못했지만, 내가 이해하는 바로 엘더는 수천 년 동안 인류를 먹이로 삼은 이계의 존재였어. 부패라는 힘을 섬겼다고 하지. 얼마 전 엘더슬레이어들이 자나 캐사리우스의 힘을 빌려 엘더를 쓰러뜨렸지만, 그건 다른 문제를 낳았을 뿐이지. 엘더가 사라지면서, 아틀라스는 굶주린 괴물들이 득시글거리는 우주에 무방비로 놓인 트로피가 된 셈이니 말이야. — HelenaOnTheElder |
아틀라스의 패권을 놓고 여러 세력이 끊임없이 각축을 벌이는 듯하지만, 최초의 전쟁이 벌어진 건 사실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었어. 엘더가 아틀라스를 창조했는지, 아니면 고대에 그저 발견했는지는 단정하기 힘들지만 이 세계는 수천 년 동안 인류를 먹이로 삼는 엘더에게 은신처가 되어 주었지. 20년 전, 자나의 아버지인 발도 캐사리우스라는 남자가 고위 템플러 베나리우스 때문에 아틀라스에 갇혔어. 자나의 아버지는 아틀라스를 좌우하는 힘을 어느 정도 습득하여, 우리가 쉐이퍼라 부르는 존재가 되었지. 그는 오랫동안 엘더와 전쟁을 벌였고, 결국 그의 딸이 엘더슬레이어들을 이끌고 최후의 승리를 거두었어. 하지만 불행히도 발도는 그때 이미 돌아올 수 없는 상태였지. — HelenaOnTheFirstWar |
지금은 엘더슬레이어라는 이름으로 칭하는 편이 편하지만, 선봉대는 한동안 바란, 베리타니아, 드록스, 알-헤즈민과 아틀라스의 패권을 두고 싸웠어. 그들의 우두머리 격인 사이러스는 나머지 엘더슬레이어보다 훨씬 강했지. 그들이 모두 미쳐 버리기 전에 사이러스는 자기 목숨을 바쳐 엘더를 봉인했고, 모두 그가 죽은 줄 알았어... 그런데 어째서인지 고통과 권태를 가득 안고 돌아왔지. 그리고 혼자서 아틀라스에서 빠져나와, 우리가 한창 재건 중이었던 오리아스에 절망을 분출했어. 당신도 알다시피 그때 대피가 시작됐고, 우리는 아직 돌아가지 못했지. — HelenaOnTheConquerors |
왠지 우리가 모은 사람들의 희망은 더 큰 것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어. 우리는 서로 전혀 다르지만, 어쩌다 보니 바로 지금 여기 모여 있지. 피의 마석학을 연구하는 알바, 음침한 과학을 하는 테인, 지혜를 지닌 아인하르, 기계를 잘 다루는 니코. 전투 기량이 뛰어난 준. 거기다 키락의 지도력과 당신의 힘이 있으니, 앞으로 무슨 일이 닥쳐도 우리는 이겨 낼 거라는 자신감이 들어. — HelenaOnThesePeople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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